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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으로 오래 지내온 저는 직장이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땐 유학이나 해외에서 사는 삶을 잠시 꿈꾸기도 했지만, 만 19세 성인이 된 후로 아르바이트 포함 월급이 없는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백수의 삶은 어떨까요, 한번 상상해 봅니다.

소속이 없고, 명함이 없고, 직장이라는 곳에서 나도 모르게 보호받고 있던 많은 것들이 사라지게 되겠죠.

 

어릴 적 꿈을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저는 유명한 가수가 되는게 꿈이었고, 뮤지컬 배우도 되고 싶었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고도 싶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현실의 벽 앞에서 저는 고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이 되기로 결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는 뒤돌아보지 않고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나름 좋은 직장들에 다니며 커리어를 쌓았고, 처음 연애를 했던 사람과 오랜 사귐 끝에 결혼도 했고, 열심히 하다보니 어쩌다 어린 나이에 임원도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직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습니다. 

만일 제가 백수가 된다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이제 그 연습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들을 직간접적으로 해와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심리, 경제, 철학, 인문학, 과학, 의학까지 두루 관심이 많고 체득해 온게 많습니다. 이런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이것들을 자양분 삼아 완전히 다른 다음 단계의 인생을 설계해 볼 수 있을까요? 흥미롭고 설레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저의 모습을 이런 공간에서나마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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